2026년 4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내려서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생부인 흥선대원군의 저택이자 고종이 탄생하여 즉위하기 전 12살까지 살았던 잠저이기도 한 '운현궁'을 둘러보았습니다. ‘잠저(潛邸)’는 조선 왕이 즉위하기 전에 거주하던 사저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잠(潛)’은 “숨다”는 뜻으로, 주역의 ‘잠룡(潛龍)’에서 유래했으며, 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 은밀히 생활하던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적 제257호로 지정된 운현궁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왕실 집권을 실현시킨 산실이자 흥선대원군이 권력에서 하야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내외에 행사한 근거지로서 수많은 개혁정책과 쇄국정책이 시행된 곳이었기에 역사적 상징성이 남다른 곳입니다.
흥선대원군의 사저가 운현궁으로 불리게 된 것은 1863년 12월 9일 흥선군을 흥선대원군으로, 부인 민씨를 부대부인으로 작호를 주는 교지가 내려진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운현(雲峴)이란 당시 조선시대 천문을 담당했던 관...